자유무역과 블록경제. 궁금하지? #잡지식

자유무역. 이론은 좋다.
그러나 정말 모두가 공평하게 무역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 가능할까?
사람들은 비합리적으로 움직이는데 말이다.
심지어 어느 나라는 지구 반대편에 있다.

 

완전한 자유무역은 수십년 째 묘연하다.

무역으로 윈윈하는 아이디어에서,
주변부터 활발하게 하자는 대안에 이어,
지역의 이익을 지키는 보호막으로.

 

 

1. 자유무역 아이디어

 

위 포스트처럼 양쪽이 생산을 해서 무역을 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건 이론적으로 설명이 가능해.

 

그러나 한 쪽이 생산을 제대로 할 수 없으면 어떻게 될까?

팔 물건이 없으면, 살 돈도 없다는 건데, 무역이 무슨 의미야?
나한테 필요한 물건이 있어야, 무역을 하는 거 아니야?

 

그러니 일단 물건이 있는 쪽하고 거래를 먼저 해야지.

응? 팔 물건조차 없던 상황이 있냐고?
돈 받고 팔 물건이 거의 없던 적이 있었지. 고럼.

 

 

2. 마셜플랜, 또셜플랜.

마셜플랜 기억나지?
2차대전 후 전 유럽의 회복을 위해서 미국이 엄청 지원해주기로 했던, 다만 공산주의 국가는 거절한 "European Recovery Plan"

 

미국이 유럽에 돈을 쏟아붓고, 유럽이 그 돈으로 공장 만들어서 경제를 발전시키는 거야. 또 그 물건을 교역하는 거지.
그렇게 유럽이 경제를 회복하고 나서야 무역량이 괜찮아지고, 미국은 금본위제를 포기하기까지 했지.
하지만 재밌게도 미국과 유럽, EU는 아직 자유무역협정을 맺지는 못했어.

 

그거 알아? 영화 '로마의 휴일'이 마셜플랜의 도움을 받았다는 거?
미국의 돈으로 미국 영화를 찍고, 그 경비를 다 유럽에서 쓰는 거야.

 

오드리햅번 와우... 그리고 '이 필름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전적으로 촬영 및 녹화되었습니다'... 아 오드리밖에 안보임

 

3. 2차대전 후 식민지의 독립, 아프리카

제국주의는 힘이 약한 나라와 인간을 노예로 삼았지.
내 물건을 팔기만 하지, 그 지역을 성장시킬 생각은 하지도 않았어.

 

그러면서 전쟁이 끝났지.
아프리카는 독립했지만, 오랜 식민지의 후유증과 제멋대로 그어진 국경, 미비한 산업시설은 대륙을 저개발의 늪에 빠뜨렸어.

그 와중에 프랑스는 자기 영향력 안 잃으려고 지도자들 암살하고 다녔다잖아?

 

이런 모양인데, 아프리카가 자유무역으로 살아남을 수 있겠어?
무역을 한다고 쳐.
고부가가치 생산품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나 게이밍 컴퓨터 등을 농산물, 고기 팔아서 쉽게 살 수 있겠냐고?
만든다고 해도, 선진국과 제대로 싸움 붙을 수 있을까?
인터넷도 원활히 잘 안되고 요금도 비싸서, 유튜브 오프라인 저장 기능 등이 활성화되어있다니까? 아프리카에서 만드는 스마트폰이 이런 식이라고.

 

자유무역이 이득인 건 알겠는데,
차라리 내 근처 비슷한 사람들하고 무역하는 게 낫겠지?
그러면 나도 이득이겠네?

 

4. 블록경제

그렇게 세계는 자유무역을 부분적으로나마 시작했어.

그나마 쉽게 찾을 수 있는 경제공동체 영역

쉽게 말하려면, 대강 대륙별로 묶으면 돼.
태평양, 북미, 남미,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문화적으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끼리, 경제 블록을 엮어서, 그 나라들의 자유무역을 하는 거야.

 

 

WTO는 자유무역을 감시하는 기구인데, 이러면 블록끼리 배타적인거 아니냐고?
뭐 어떡해? 지구 전체에서 자유무역을 하기가 어려운데.
WTO는 블록경제를 자유무역을 하기 위한 발판으로 인식하기로 했어.

우리나라는 개별 국가와 협정을 맺어서 지금까지 자유무역을 하고 있지

여기서 가장 멀리 나아간 사례는 아마 EU의 유로화가 아닐까 싶네?

시장도 통일하고 돈까지, 통화정책까지 통일했으니까...
(명백히 말하자면, EU의 화폐가 유로지만, EU의 모든 나라가 유로를 도입한 건 아니야. 또 EU가 아니더라도 유로를 도입한 경우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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